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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사] 연구장비 수출할 수 있어야 선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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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0-31 09:39 조회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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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뉴스][기고] 연구장비 수출할 수 있어야 선진국
매일경제 기사입력 : 201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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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만건의 바둑기보가 있다고 치자.그중 임의로 선택한 한 기보의 임의의수가어디에 놓였는지를 알 수 있을까? 바둑 한 판에 놓이는 바둑돌이 약 300개이므로 1000만건의 기보는 무려30억개의 돌이놓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인간의 유전암호를 해독하는 인간유전체프로젝트는 바로 이와 유사한 작업이었다. 1990년 미국이 주도해 이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로서는 인간의 달착륙에 버금가는 거대한 과학기술 연구개발 계획이었기에 영국 독일 일본 중국등 나라들을 끌어들여 역할을 분담했다. 30억쌍에 달하는 인간DNA염기서열을 알아내는데 30억달러의 예산과 1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998년 미국의 셀레라제노믹스라는 한바이오 벤처회사는 인간 DNA 분석을 인간유전체프로젝트의10분의 1에 불과한 3억달러로, 그것도 3년 안에 완성할 수 있다고 발표한다. 이 주장은 2000년6월 26일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턴의 인간 유전체의 첫 번째조사 완료 라는 역사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증명됐다. 이 사건은 현대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있어서 도구, 즉 연구장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사례다. 셀레라제노믹스사는 DNA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는 230여 대의 DNA시퀀서를 마치 공장같이 깔아놓고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했다.
  신약이 시장에 하루 먼저 출시되면약 100만달러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유사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회사의 경우 통상 10년 이상이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기업의사활을 좌우할 정도로 절대적 중요성을 갖는다. DNA 마이크로어레이 등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장치로 과거하나씩 진행하던 실험을 수백 건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와 같이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개발하는 현대 과학기술은 시간과의싸움이고 동시에 도구, 즉 연구장비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장비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절대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있다. 오늘날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과학적 발견은 새로운 도구,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첨단 연구장비를 통해서 가능하다. 단일세포수준에서의 다양한 단백질의 특성을 보고자 하는 연구, 북한에서의 핵 실험 여부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분석, 동물보다 빠르게 지진을 예측하는 분석기술 등 인류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연구는 동시에 새로운 연구장비를 필요로 한다. 올해 노벨 화학상은 바로 단백질을 포함한 생체물질의 구조를 변형되지 않은 상태로 볼 수 있는장비인초저온전자현미경(CryoSEM) 기술을 개발한 자크 뒤보셰 외 2명에게 주어졌다. 이렇게 새로운 연구장비의 개발에 성공하는 것은 과거에 불가능했던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첨단연구장비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가의 첨단 연구장비는 아직도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선진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연구장비를 사다가 연구만 잘하면 되지 않는가 라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어떤 연구장비가 상품화되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그 장비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해당 분야최고성능 연구장비를 개발해 보유하지 못한다면 첨단 분야 과학기술 연구개발은 다른 나라에 항상 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투자가 총량 규모로 세계 다섯 번째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과학기술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연구개발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현대 과학기술에서의 연구장비가 갖는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펴지 못했기 때문에 듣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추격형 성장에서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는 데는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새로운 상품 기술이 절대적이고 그바탕에는 첨단 연구장비를 핵심 기반으로 하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연구장비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진정한 선진국 이라는 인식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분석과학기기협회장겸 랩프런티어 대표이사 이덕희
 
<출처> 매일경제, 2017년 10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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